10월 14일 20대 14.6개, 60대 4.5개… 젬민이·커터칼퇴 등 요즘 신조어 6개 정리

10월 14일 20대 14.6개, 60대 4.5개… 젬민이·커터칼퇴 등 요즘 신조어 6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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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 20개를 보여 주고 뜻을 정확히 아는 말만 고르게 했더니, 20대는 14.6개를 안다고 답했고 60대는 4.5개를 안다고 답했어요. 같은 목록인데 10.1개나 차이가 난 거예요.

 

엘림넷 나우앤서베이가 10월 8일 공개한 조사예요. ‘갓생’, ‘알잘딱깔센’, ‘럭키비키’ 같은 말을 제시했고, 전체 응답자 평균은 9.1개(중앙값 8개)였어요. 그럼 요즘 젊은 층은 어떤 말을 주고받길래 이런 간극이 생기는 걸까요?

과거에는 신조어의 의미를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기성세대가 무슨 뜻인지 아예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 유성호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스마트폰 화면의 낯선 줄임말 대화를 보며 고개를 갸웃하는 중년 남성

유성호 교수는 이 흐름을 ‘언어 대중 간 세대 분화’로 짚었어요. 같은 조사에서 가장 많이 아는 말은 ‘내돈내산'(75.0%)이었고, ‘킹받다’ 69.5%, ‘갑분싸’ 67.7%, ‘폼 미쳤다’ 62.4%, ‘꾸안꾸’ 60.5%가 뒤를 이었어요. 널리 퍼진 말은 상당수가 알고, 새로 뜨는 말에서 격차가 벌어진다고 읽혀요. 이건 제 해석이에요.

 

조사 기사 제목에는 ‘일상에서 가장 불편한 말은 젊은 세대의 신조어·줄임말(39.6%)’이라고 적혀 있어요.

 

오늘은 연재에서 다루지 않은 말 6개를 골랐어요. 기준은 ‘2026년 신조어 모음’과 ‘상반기 신조어 총정리’ 같은 정리 기사에서 뜻이 확인된 표현이에요. 다만 그 자료들에는 날짜가 확인되지 않아서, 10월 14일 현재 얼마나 쓰이는지까지는 확인하지 못했어요. 남을 깎아내리는 말은 뺐어요.

"젬민이" — 뜻과 쓰는 상황

스마트폰 AI 챗봇 화면에 질문을 입력하며 고민하는 사람
이미지 출처: insight.co.kr

‘젬민이’는 모든 의사결정을 ‘제미나이’에게 맡길 만큼 AI에 의존하는 사람을 가리켜요. 유래는 AI 서비스 이름이에요. 제미나이를 친근하게 줄여 부른 형태로 보이는데, 이 부분은 제 해석이에요.

 

정리 카드뉴스에 실린 예문은 이래요. "너도 젬민이야?~ 니 생각은 어떤데~" 대화 흐름상 상대가 자기 생각 없이 AI의 답만 전하는 것 같을 때, 친구끼리 장난스럽게 건네는 말투예요.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1970년대에는 ‘라면으로 보통 때운다’는 뜻의 ‘라보떼’가, 1980년대에는 정치적 억압을 담은 DDD(정치인 비하 압축어) 같은 표현이 쓰였다고 설명했어요. 2026년 현재 그 자리를 ‘젬민이’ 같은 한층 직설적이고 파격적인 단어들이 채우고 있다는 거예요.

 

젬민이는 AI에 기대는 요즘 풍경을 한 단어로 잘라 낸 말이라, 이 흐름에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엠비스찬" — 뜻과 쓰는 상황

MBTI 성격유형 카드를 들고 친구와 이야기하는 젊은 사람들
이미지 출처: civicnews.com

‘엠비스찬’은 MBTI를 종교처럼 믿는 사람을 뜻해요. 자료에 실린 예문은 ‘또 MBTI로 사람 판단하네~ 엠비스찬!’이에요.

 

성격 유형으로 상대를 재단하는 친구에게 장난스럽게 던지는 말이라, 쓰는 상황이 분명해요.

정확한 유래는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어요. 누가 처음 썼는지, 언제부터 퍼졌는지는 말할 수 없어요.

 

다만 단어 모양만 보면 ‘MBTI’ 뒤에 종교를 믿는 사람을 부를 때 쓰는 ‘~찬’ 꼴이 붙은 것처럼 읽혀요. 어디까지나 제 의견이에요. 믿음이 지나치다는 놀림이 이름 안에 들어 있는 셈이에요.

"커터칼퇴" — 뜻과 쓰는 상황

사무실에서 가방을 메고 조심스럽게 퇴근하는 직장인
이미지 출처: 네이버 블로그(harujoeun)

‘커터칼퇴’는 정시 퇴근은 아니지만 적당히 눈치 봐서 빨리 하는 퇴근이에요. 정리 카드뉴스의 예문은 ‘칼퇴는 못하고 커터칼퇴해서 갈께~!’예요.

 

정시에 당당히 나가긴 어렵고, 그렇다고 끝까지 남기도 싫은 직장인의 마음이 한 문장에 들어 있어요.

구조가 재밌어요. 칼같이 하는 퇴근인 ‘칼퇴’에 ‘커터칼’을 얹어 말장난을 한 것으로 보여요. 이 풀이는 제 해석이에요.

 

퇴근 직전 동료에게 ‘나 오늘 커터칼퇴할게’ 하고 슬쩍 말하는 장면을 떠올리면 쓰임이 와닿아요. 이건 제가 상상한 예시이고, 자료에서 확인된 예문은 앞의 한 줄이에요.

"감다살" — 뜻과 쓰는 상황

센스 있는 코디의 친구를 보며 엄지를 치켜세우는 모습
이미지 출처: 네이버 뉴스

‘감다살’은 ‘감 다 살아있네’를 줄인 말로, 센스가 좋다는 뜻이에요. 반대로 센스가 없다는 뜻의 ‘감다뒤’가 짝으로 함께 소개돼 있어요.

 

칭찬과 평가를 한 쌍으로 쓰는 구조라, 하나를 알면 반대 표현도 따라 이해돼요. 원형인 ‘감 다 살아있네’가 그대로 보여서 기성세대도 뜻을 짐작하기는 쉬운 편이라고 봐요.

솔직히 적을 게 있어요. 이 표현이 실린 건 2026년 상반기 신조어를 총정리한 카드뉴스라서, 이번 주에 특히 많이 쓰였는지는 자료로 확인하지 못했어요.

 

친구의 옷 고르는 안목에 ‘오늘 코디 감다살이다’라고 하는 식으로 쓸 수 있겠지만, 이 예문은 제가 만든 거예요.

"멘고멘고" — 뜻과 쓰는 상황

두 손을 모으고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사과하는 젊은 사람
이미지 출처: breaknews.com

‘멘고멘고’는 미안하다는 일본어 ‘고멘’에서 파생된 말이에요. 같은 카드뉴스에는 ‘~야호’가 갸루문화에서 가볍게 건네는 인사로 정리돼 있어요. 앞서 다룬 ‘거제 야호~’처럼 일본어 말투를 빌린 유행어가 이어지는 흐름이에요.

자료에는 예문이 없어요. 뜻이 ‘미안하다’이고 소리를 반복하는 형태라, 무겁지 않게 사과할 때 쓰는 말로 보여요. 약속에 조금 늦은 친구가 ‘멘고멘고~’ 하고 먼저 던지는 식이겠죠. 이것도 제가 지어낸 예시예요.

 

진지한 사과가 필요한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 함께 보면 좋은 글: 10월 13일 유행어 ‘거제 야호~’의 정체, 산이 아니라 일본어 인사였어요

"야르"·"꺄르" — 기분 좋을 때 터지는 감탄사

기분 좋아서 두 팔을 번쩍 들고 환호하는 젊은 사람들
이미지 출처: 네이버 블로그(anyang_naeil)

‘야르’는 기분 좋을 때 나오는 감탄사예요. ‘꺄르’도 기분 좋을 때 쓰는 감탄사인데, ‘꺅’과 ‘야르’가 만난 합성어라고 소개돼 있어요. 두 말 모두 카드뉴스의 ‘인터넷 유행어’ 항목에 묶여 있어요.

말이 늘어나는 방식이 보여요. 감탄사 ‘꺅’에 이미 있던 ‘야르’를 붙여 새 소리를 만든 거예요. 같은 묶음에는 ‘할렐야루’도 올라 있는데, 자료가 중간에서 끊겨 정확한 풀이는 확인하지 못했어요. 이름만 보면 야르·꺄르를 한 번 더 변형한 표현 같지만, 이건 추측이에요.

 

뜻보다 소리의 기분이 중요한 말들이라, 설명을 들으면 오히려 어색해지는 지점이 있어요.

유행어는 언제 사전에 오르고, 언제 사라질까

국어사전 페이지를 펼쳐 놓고 단어를 찾아보는 손
이미지 출처: 네이버 블로그(ttuksam)

국립국어원은 매해 조사 전 12개월 동안 발간된 대중 매체의 언어를 대상으로 자동 신어 조사기를 돌려 신어 후보를 뽑아요. 그중 비속어 제외 등의 기준에 맞는 말을 그해 신어로 최종 선정해요. 2014년 신어 자료집에는 ‘눔프족’, ‘일자리 절벽’, ‘뇌섹남’ 같은 말이 실렸어요.

 

선정이 곧 사전 등재는 아니에요. 선정된 신어의 사용 양상을 지속적으로 관찰한 뒤에 사전 등재와 표준어 여부를 결정해요.

설동훈 교수는 신조어가 5년 이상 살아남을 확률은 매우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했어요. 대부분은 일시적 유행으로 사라지고, 세력을 얻은 일부만 전문가 위원회 심의를 거쳐 표준어의 길을 걷는다고요. 한 참고 자료에는 사용량이 5년 유지되면 자체 심의를 통해 표준어로 채택하기도 한다는 설명이 있는데, 블로그성 자료라 참고만 했어요.

 

이 기준을 오늘의 6개 말에 대 보면, 젬민이·엠비스찬·커터칼퇴는 ‘2026년 신조어 모음’에, 감다살·멘고멘고·야르·꺄르는 ‘상반기 총정리’에 올랐어요. 정리 기사에 실렸다는 것까지가 확인된 전부예요. 5년 뒤까지 쓰일지는 지금 알 수 없고, 사전 후보라고 말할 근거도 없어요.

정확한 신어 목록은 어디서 확인할까

노트북으로 국립국어원 누리집을 검색하는 사람의 손과 화면
이미지 출처: 네이버 블로그(bokjinara34)

국립국어원의 신어 자료는 누리집의 ‘자료 > 연구·조사 자료 > 연구 보고서’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다만 온라인 가나다에서는 신조어 연구 결과를 설명해 드리기 어렵고, 현재는 신조어 목록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안내해요. 2014년 조사처럼 연도별로 발표된 신어 자료는 연구 보고서에서 찾아보는 게 가장 가까운 방법이에요.

 

오늘 소개한 6개 말은 공식 신어 목록이 아니라 보도·정리글에서 확인된 표현이에요. 국립국어원이 신어로 선정했다거나 사전에 올랐다는 뜻은 아니에요.

정리하면서 확인한 점

자료를 비교해 보니 6개 말은 두 갈래로 나뉘었어요. 젬민이(AI)·엠비스찬(MBTI)·커터칼퇴(직장)는 일상 소재를 한 줄로 놀리는 말이고, 멘고멘고와 야르·꺄르는 일본어에서 왔거나 소리 자체가 기분인 말이에요. 앞의 셋은 설명하면 바로 이해되는데, 뒤의 셋은 맥락 없이는 듣고도 모르기 쉬워서 세대 격차를 더 크게 느낄 것 같아요. 이건 제 생각이에요.

 

확인 정도도 달랐어요. 예문이 확인된 건 젬민이·엠비스찬·커터칼퇴이고, 유래가 설명된 건 젬민이(AI 이름)·감다살·멘고멘고·꺄르예요. 엠비스찬은 유래가 확인되지 않았고, 6개 모두 언제부터 유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어요.

설동훈 교수는 ‘두바이 쫀득 쿠키’의 줄임말이었던 ‘두존크’가 타인의 외모를 비하하는 의미로 변질된 것처럼, 직설적 언어가 혐오의 도구가 되는 지점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어요. 저도 친구끼리 장난으로 하던 말이 남을 향하는 순간 성격이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이번 글에서 사람을 깎아내리는 말을 뺀 이유예요.

자주 묻는 질문

Q. 이번에 소개한 말 중 유래가 확인된 말은 무엇인가요?

A. 감다살은 ‘감 다 살아있네’, 멘고멘고는 미안하다는 일본어 ‘고멘’, 꺄르는 ‘꺅’과 ‘야르’의 합성어, 젬민이는 AI 서비스 제미나이 이름에서 온 말로 소개돼 있어요. 엠비스찬은 뜻과 예문은 있지만 정확한 유래가 확인되지 않았어요.

Q. 세대별로 신조어를 얼마나 알아듣나요?

A. 나우앤서베이 조사에서 신조어 20개 중 20대는 14.6개, 60대는 4.5개를 안다고 답했어요. 전체 평균은 9.1개(중앙값 8개)였어요.

Q. 공식 신어 목록은 어디서 확인하나요?

A. 국립국어원 누리집의 ‘자료 > 연구·조사 자료 > 연구 보고서’에서 신어 자료를 볼 수 있어요. 다만 현재 신조어 목록은 별도로 공개되지 않아요.

오늘 정리한 말을 다시 짚으면

친구들과 스마트폰 메신저로 신조어를 주고받으며 웃는 모습
이미지 출처: 네이버 뉴스

젬민이는 AI에게 결정을 맡기는 사람, 엠비스찬은 MBTI를 종교처럼 믿는 사람, 커터칼퇴는 눈치 봐서 빨리 하는 퇴근이었어요. 감다살은 센스가 좋다는 말, 멘고멘고는 일본어 ‘고멘’에서 온 사과, 야르·꺄르는 기분 좋을 때 터지는 감탄사였고요.

다음에 확인할 기준은 세 가지라고 생각해요. 날짜가 분명한 기사나 방송에서 계속 쓰이는지, 유래와 예문이 확인되는지, 그리고 5년 이상 살아남는지예요. 국립국어원도 선정 뒤 사용 양상을 지속해서 관찰하니, 결국 오래 쓰이는 말이 남아요.

 

5년은 너무 먼 얘기라, 당장은 1~2주 뒤에도 뉴스와 댓글에서 같은 말이 보이는지가 현실적인 기준이에요. 오늘 소개한 6개 중 내일 한번 써 볼 만한 말이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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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한 말 중 이미 쓰고 있는 말이 있나요? 요즘 자주 듣는 신조어를 댓글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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